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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한 후 이상반응이 생겨 내용을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흔히 이상반응을 부작용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부작용은 혈전이 생기는 이런 문제가 부작용이지 그 외에 발열, 두통, 오한 등은 부작용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이 반응 중에 좀 과한 건 이상반응이라 할 수 있겠다.

 

5월 28일(금) 오후 3시 1차 접종을 마치고 20분간 병원에 대기했다. 독감주사 맞았을 때보다 덜 아프고 별문제 없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저녁 10시까지는 평소와 다른게 없었다.

 

아내는 저녁 8시 반 경부터 조금씩 증상이 발생했다. 이때 타이레놀을 먹었다.

새벽에 자다가 깨보니 아내가 힘들어하고 있었다. 오한이 발생했다. 너무 춥다고 하고, 몸은 계속 쑤시다고 했다.

열을 재보니 40.1도! 깜짝 놀랐다. 열을 식혀야 하는데, 아내는 계속 춥다고 이불을 더 덮으려 했다. 오한이 오면 그렇다.

아내가 타이레놀을 먹으려 했으나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못 먹겠다 싶은 때도 있었지만, 대략 4시간 간격으로 몇번을 복용했다. 겨우겨우 버텨서 아침이 되어 누릉지를 준비하고, 아내가 조금 먹고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리고 점점 열이 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때까지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접종부위에 살짝 통증만 있었다.

그런데 오전 11시 부터 몸이 무거워지고, 다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쉬고 있는 아내 옆에 누웠다.

 

 

오후가 되니 나도 열이 조금 발생했다. 최고 온도는 38.5도!

이상하게도 나는 누우면 다리가 조금 쑤시고 일어나면 괜찮고...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그런건지 ^^;;

접종부위는 어디서 맞은 것 처럼 아팠다.

 

아내도 나도 오후 3시가 지나서는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몸에 열은 조금 남아있어서 타이레놀을 꾸준히 먹기는 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은 지나갔다.

몸이 조금 쑤시긴 해도 몸살 초기 정도였다.

 

다음날 주일이 되어 교회에 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체온을 재보니 37.5도가 넘었다.

(집에 한대씩은 다 있는(??) 얼굴인식)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역시 37.5도를 넘겼다. 그래서 교회에는 안 가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백신 맞았다는 확인서는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분들이 불안해할 것 같아서 였다.

 

접종 후 3일이 된 지금은 타이레놀도 먹지 않고, 거의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아버지는 나보다 하루 늦게 접종을 하셨는데, 이상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셨다. 축복이다!!!

나도 이 정도면 경미한 반응이었다.

아내가 고생을 좀 했다.

 

사실 제일 고생한 분은 장모님이다. (감사합니다.) 아내가 고열이 발생한 날, 아침부터 장모님께 연락드려서 오셨다.

아내 간호는 내가 해도 되는데, 아이를 돌보기 힘든 상황이라 부탁을 드렸다. 반나절을 고생하셨다.

 

 

앞으로 접종을 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물을 알려드리겠다.

 

1. 타이레놀

2. 타이레놀

3. 타이레놀

4. 장모님 (응?)

 

다른 때는 몰라도 취침 전에는 반드시 타이레놀 복용을 추천한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먼저 막자.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면, 잠도 설치고, 속이 안 좋아 타이레놀 먹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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