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2>
2008년이 끝나가는 어느 날...
어떠한 계기로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는 한 분을 만났습니다.
단 한번의 만남... 3시간 정도 대화를 했습니다.
이 짧다면 짧은 이 시간으로 인해 저는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예언의 은사...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저에게도 꺼내려 하지 않았었습니다.
예언의 은사를 가진 분이라서 만난 것도 아니었구요. ^^
저와 우리 교회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그에 대해 저도 충실히 대답을 했죠.
한참을 대화를 나눈 후... 안심이 되셨는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이 날 대화의 주 목적은 예언의 은사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그분도 저도... 전혀 그 부분에 대한 것으로 만난게 아니니까요.
저는... 그 분을 만나기 전날... 기도를 했습니다.
사실 만나기가 싫었거든요.
그런데... 기도 중... 만나야 한다는 강한 무언가가 전달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메시지인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만나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는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 통화에 저는 그분께 말씀을 드렸죠.
'사실, 기도 중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연락 드렸다'고요.
만나서 대화 도중... 그분이 제게 정말 기도하셨냐고 묻더군요.
그분은 제 연락을 받고 본인도 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어떤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망설여 하셨습니다.
얼마간을 그러더니 마음을 먹었다는 듯 입을 여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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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의영'이라는 세글자 이름만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 이 사람은 나를 의뢰하는 자라.
이 사람은 나를 의지하는 자라.
나는 그를 귀히 사용할 것이다. 』
저는 이 말을 전하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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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참느냐고 혼이 났습니다.
점점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죠.
저는 애초부터 '예언의 은사' 에 대해 신경도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정말 은사를 받은 분이던 아니던 저에겐 상관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분을 통해서... 하나님의 고백을 들었다는 거죠.
그 고백을 들은 후...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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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구나...
더 의뢰하고, 더 의지하고 살라고 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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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애에 가장 귀한 고백을 들었습니다.
더 내려놓으라 하십니다.
작년 늦은 여름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습니다.
평소 답지않게 받은 그날 바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3일 후... 절반 가량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책 제목처럼 '내려놓음' 에 대한 것입니다.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참 내용은 좋다. 근데... 내 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졌어...'
그러나... 절반 가량을 읽은 후에는 전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이 같아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접었습니다. ^^;
시간이 흐를 수록... '내려놓음' 이란 말이 제 생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방식대로 제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옆에서 도와주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내려놓음'은 나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다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한가지... 주님을 위해 내려놓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으로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어드리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내려놓음' 은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에 있는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살아가는 겁니다.
'내려놓음' 이란 단어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하고 있는 걸요. 제가 하고 있다고요.
여러분들은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 너는 내 아들이야. 너는 내 딸이야.
사랑해.
나에게 모두 맡겨. 모두 내려놓으렴.
내가 널 위해 준비할께. 넌 나만 따라와. 』
우리는 마음을 열어 그 말씀을 받아드리면 됩니다.
그 말씀대로 주님께 내어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아멘...
이것이 절대 은혜입니다.
- 정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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