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5월 27일 목요일에 잔여백신 예약을 해서, 다음날 28일 금요일에 맞았다. 좀 특이한 경우다.
당일분에 대해서만 당일 예약이 가능한데, 나는 다음날 오후 3시에 맞으로 오라고 해서 좀 놀랐다.
좀 이상해서 확인 차 다시 물어봤더니, 내일 접종 예약분에서 2~3명 분이 남는 상황이라서 예약을 받아준거였다. 그래서 나와 아내가 하루전 예약이 되어 맞을 수 있었던 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바알(1병) 당 10~12명이 맞을 수 있다. 그런데 60 ~ 74세 어르신들이 예약하고도 자리가 좀 남은 상태였던 거다.
사실 5월 27일 목요일은 카카오톡, 네이버로 잔여백신 예약이 시작된 날이다.
오후 1시가 되어 네이버 앱, 카카오톡, 네이버 지도 앱 3개를 오가며 잔여백신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첫날이라 그런지 문제가 좀 있었다. 카카오톡은 접속 폭주로 2시가 넘어서 정상화가 되긴 했지만 네이버에 비해 정보 갱신이 정확치 않았다. 잔여백신이 있다고 표시된 병원에 직접 전화를 돌려본 결과 그랬다.
그러다가 알게 된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사실!!!
접종 우선순위는 이랬다.
사전 예약자 > 우연히 병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병원 안내로 갑자기 맞게 된 줍줍자 > 전화 예약자 > 카카오톡, 네이버로 잔여백신 예약자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수시로 네이버, 카카오톡에 들어가 지도 위에 잔여백신이 표시되기만 기다리며 새로고침을 했었다. 그런데 잔여백신 표시가 된 곳이 예약시간이 지났다며 예약이 안 되는 곳이 있었다. 이상해서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잔여백신이 실제로 남긴 남았는데, '전화 예약하신 분 먼저 드리기로 했다.' 라는 것이다.
'뭐지??' 정부에서 카카오톡, 네이버로 예약 받는다길로 폰만 들여다보고 있었구만.
사정은 이랬다. 잔여백신 접종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월초 부터였다. 그때 전화예약을 해두신 분들이 있었던거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이름, 주민번호,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잔여백신이 남으면 연락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겼다.
그리고 카카오톡, 네이버에 잔여백신 알람을 해놨던 병원들에 전화를 걸어 잔여백신 전화 예약되냐고 물어봤더니 다 예약을 받아주는 거다. 그 중에 한 곳이 내일 바로 맞을 수 있다고 해서 접종 예약이 됐던 거다.
심지어는 접종하기로 예약된 다음날 다른 병원에서도 잔여백신이 남았다고 전화가 왔다.
그렇다. 잔여백신 예약은 전화 예약이 우선인거다. 사실 병원입장에서도 일일이 다 올리고 하는 거 보다 전화 예약자에게 연락하는게 더 편했을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전화예약이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빨리 맞고 싶으면 주변 병원에 전화예약 문의부터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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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6월 4일부터 전화예약은 60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한다. 기존 예약을 걸어놔도 4일 부터는 취소가 된다고 한다.